이름, 꽃 (2018) | Projector, Keyboard | Variable Dimensions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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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부터 ㅎ까지 자음에 순서대로 1~14의 숫자를 부여하고, 마찬가지로 모음에도 순서대로 15~27까지 숫자를 부여하여 이름을 입력할 때마다 각각의 숫자 값을 더하는 과정을 거쳐 그 이름 값만의 고유한 꽃 이미지가 나오게 구성하였다.
예를 들어, ‘철수’라는 이름을 구성하는 ㅊ은 10, ㅓ는 18, ㄹ은 4, ㅅ은 7, ㅜ는 24와 같은 값이 부여되어 있고 키보드로 “철수”를 입력하면 그 값이 다 더해져 총 63이라는 값을 가진 이름 꽃으로 치환된다.
꽃 그래픽의 안쪽과 바깥쪽 컬러를 지정하고 for문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했으며 두 컬러에 차이를 주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노이즈값을 통해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움직임을 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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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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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코드 및 소스 리서치 /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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